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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조행기

태화강 기수역 농어, 전갱이 루어 낚시

안녕하세요. 밍가족입니다.
2023년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태화강 기수역 루어를 다녀왔습니다.

 


3월 18일

농어를 노리고 태화강으로 나가봤습니다.
제가 도착하기 전 네이버 카페 '루어가멋있다' 회원분들이 다녀가셨는데
전갱이들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낚시 시작 전 사진을 남기고 캐스팅을 해봅니다.
그런데 물속에서 은빛이 반짝반짝합니다.
뭔가 싶어서 지켜봤더니
전갱이가 바글바글합니다.
그런데 사이즈가 20후반 이상으로 보입니다.

'라이트 장비도 챙겨올걸...'

몇 번 더 던지고 있는데
조사님 한 분이 오시더니 던질찌에 웜을 달고
전갱이를 바로 잡으십니다.

작년 여름 네이버 카페 '루어가멋있다' 동출에서
랜턴으로 전갱이를 확인시켜주셔서
태화강에서 전갱이를 잡아보겠다고 생각은 했었으나
시도는 못해봤습니다.
허나 시도하는 분이 계셨고 전갱이를 낚으십니다.

제 3인치 쉐드웜에도 관심은 보이나
먹기 부담스러운지 입질은 하지 않네요.

제 대상어는 농어!
전갱이가 올라오든 말든 집중해서 흔들고 있던 중
네이버 카페 '루어가멋있다' 스탭님께서 깜짝 등장하셨습니다.

스탭님은 전갱이를 노리시고
저는 농어를 노려봅니다.

스탭님께서 전갱이 손맛을 보시는데
전갱이 사이즈를 보니
눈이 돌아가서 스탭님의 채비를 제 로드에 달아봅니다.
하지만 무입질
마지막에 입질은 받았으나 웜만 잘려나갔습니다.

다시 농어 채비로 바꾸고
이동하며 던져봤지만 꽝을 치고 마무리했습니다.

이날은 물이 바뀌는 타이밍이 많아서 기대를 해봤지만
농어 얼굴은 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난 후 확인해 보니 전갱이들도 빠진 것 같았습니다.

초봄 작은 새우를 먹이로 삼던 농어들이
전갱이를 먹이로 삼아줄지 기대가 됩니다.



3월 19일

네이버 카페 '루어가멋있다'의 매니저님께서 동출 글을 올리셨습니다.
대상어는 전갱이
저도 다양한 채비를 준비하고 태화강으로 나가봅니다.

 


채비를 이것저것 챙기느라 늦었는데 회원분들께서 먼저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드문드문 손맛을 보시고 계셨고
다들 잡으시는데 저만 못 잡은 상황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집니다.

 


어렵게 한 수 걸어냅니다.
감사히도 스탭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채비를 하시는 회원님들

 


무엇인가 집중하시는 회원님들

이날은 네이버 카페 '루어가멋있다' 회원분들과 함께 낚시를 하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 마리 밖에 잡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3월 20일

눈을 뜬지 1분 만에 네이버 카페 '루어가멋있다' 스탭님께 연락이 옵니다.

'오늘은 안가나?'

라면으로 대충 한 끼를 하고 씻고 나가봅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스탭님께서 한 마리를 올리시고 계셨습니다.
잡아두신 것도 있고 기대감에 얼른 채비를 해봅니다.

같은 포인트지만 여러 번 나가보면서 직접 확인해 보시는 스탭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모두가 궁금해하던 것을 직접 해보시려 나오셨답니다.
주변에 낚시하시는 분들이 안 계셔서
집어등을 켜두셨는데
집어등 불빛에 작은 새우들이 많이 몰려있고
작은 고기들과 전갱이들이 먹이 활동을 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탭님께서는 1타 1피 수준으로 올리고 계시고
저는 틈틈이 한 마리씩 낚아냅니다.

열심히 흔들고 있는데
두 분이 오셔서 옆에서 촬영 좀 해도 되겠냐고 물어보시네요.
피싱 TV 드랙에서 촬영을 나오셨나 봅니다.

제가 메탈 게임을 공부할 때 자주 봤던 프로그램입니다.

 


낚시를 하던 중 거북이가 떠내려갑니다.

태화강은 정말 다양한 생물들이 있습니다.
개구리, 거북이, 새우, 갯강구, 담치, 미역 등등
물이 바뀜에 따라 다양한 생물들이 다녀갑니다.

 


집어등을 켜두니 전갱이들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정 타이밍에 입질 빈도가 높았습니다.

 


채비 착수와 동시에 푸욱 박는 입질에 농어인 줄 알았으나
바늘 털이를 안 하는 게 전갱이였습니다.

ul 로드에 합사 0.3호 쇼크리더 1.2호로
무거운 미역 줄기 같은 것을 끌어냈기에 농어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았고
기대도 해봤지만 역시 농어는 쉽게 물어주지 않습니다.

스탭님들께서는 사이즈 좋은 전갱이는 물론 농어 손맛까지 보셨습니다.
스탭님들의 입담으로 낚시하는 내내 배를 부여잡았습니다.

물이 올라갈 때 전갱이들도 같이 올라오며 입질 빈도가 높았고
내려갈 때는 입질 빈도가 매우 낮았습니다.
또한 루어에 한 마리가 아닌 집단으로 따라오는 것과
한 마리가 바닥으로 가라앉자 다른 개체들도 가라앉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물이 올라올 때 바닷물에 익숙한 전갱이들이 먹이를 찾아 올라오고
전갱이를 따라 농어도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물이 내려갈 때는 염도가 낮은 물이기에 전갱이들이 함께 내려가지만
염분으로 인해 비중이 높은 바닥 쪽에 농어들이 자리를 잡고
내려가는 전갱이를 노리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다에서 잡는 전갱이들보다 사이즈가 더 좋은 전갱이들 손맛을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평균적인 씨알은 20cm 후반이고 최대 35cm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먹기 위해 태화강으로 올라오는 농어들이기에 베이트를 파악하면
조금 더 만나볼 확률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