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밍가족입니다.
2022년 12월 18일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예보 때문에 집에서 쉬려다가
심심해서 바다로 나가보았습니다.
날씨와 바람이 정말 낚시하기에 참 별로입니다.
기온이 영상 2도 미만이면 낚시를 안 가는데
요즘 라이트 게임에 재미를 느끼고 거진 매일 나가고 있습니다.
에스테르 라인을 사용하다가 200m를 금방 소모하고
아징 로드를 사기 전까진 합사를 사용하기 위해 주문을 하였지만
배송까지 1~2일이 걸리죠~
그래서 0.8호 모노 베이스 카본 코팅 하이브리드 라인을 릴에 감아왔습니다.
에스테르 라인을 사용하기 전에 잠깐 모노 라인을 사용했었는데
쇼크리더를 안 해도 된다는 점이 정말 큰 메리트였습니다.
에스테르 라인을 사용할 때는 낚시하는 시간보다
매듭짓고 채비하는 시간이 더 길어서 스트레스 받았었거든요.
더군다나 얕은 곳에서 바닥을 찍거나 수중 여 주변을 끌고 오는 것을 즐기는
저와 에스테르 라인은 잘 맞지 않았고요.
물론 에스테르 라인만의 원투성과 감도는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라인을 사용해 보고
나중에 카본 라인도 사용해 보면서
라인의 특성을 체감해 보고 싶었습니다.
글로 보는 것보다 직접 경험해 봐야 잘 와닿으니까요.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하는 중
오토바이 시동이 갑자기 꺼지고는
시동이 다시 걸리지가 않습니다.
날씨 때문인가...
가까운 곳에 오토바이 센터가 있어서
오토바이를 끌고 가던 중
내리막길을 보고
굴리면서 시동을 걸어보니 다행히도 걸리네요.
우여곡절 끝에 땀을 뻘뻘 흘리며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고기 잡기 보다 테스트 목적이 강했고
추운 날 양지바른 곳에서 낚시를 하려고
상진 방파제를 찾았습니다.
물속에는 쥐치 치어들도 있고
학꽁치 치어들도 있고
20cm 정도 되는 전갱이들도 보이네요.
오늘 사용한 장비는
602 UL 솔리드 팁 로드
1000번 릴
0.8호 모노 베이스 카본 코팅 하이브리드 라인
지그헤드 1~2g
각종 웜
입니다.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손이 얼어붙기 시작합니다.
핫팩도 따뜻하지 않고 미지근하고...
물이 맑아서 고기들이 웜에 반응하는 것이 보이고
입질하는 데 로드를 통해 전달되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던 중 밑걸림이 발생했고
라인을 터트리려고 하니
빠지네요.
뭔가 걸려 올라옵니다.
바다의 토끼라 불리는 군소가 올라옵니다.
제가 이제껏 잡아본 군소 중에서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낚시를 한 시간 정도 했는데
바람도 불고 손이 깨질 것 같아서
해 질 녘까지 하려던 생각을 접고
한 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영상 링크 : https://youtu.be/879-cuY5MPo
이때까지는 이 라인으로는 낚시를 못하겠다 느꼈습니다.
영상 편집을 끝내고
네이버 카페 '루어가멋있다'의 글들을 확인하던 중
매니저님의 동출 글을 발견!!
9시까지 짧게 전갱이를 잡을 분을 구하고 계셨습니다.
연락을 드리고
6시쯤 포인트로 이동하니
철수 준비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인사를 드리고 매니저님과 스탭님을 보니
물에 젖어 계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잔잔하다가 갑자기 너울이 쳐서 젖으셨다고 하시네요.
양말도 신발도 젖으신 매니저님은 철수하시고
스탭님과 이동 후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사이즈 좋은 전갱이와 고등어들이 짧은 시간 잦은 입질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군소 한 마리까지...
7시 반까지 짧은 낚시를 마치고 철수했습니다.
모노 베이스 카본 코팅 하이브리드 라인의 비거리도 괜찮았고
예민하지 않았는지 입질하는 것도 로드를 통해 잘 전달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이즈가 작은 녀석들이 아니기도 하고
내항보다는 덜 예민하기에 라인 상관없이 잘 물어준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스즈키복을 입고 갔는데
몸은 당연히 따뜻하겠지만
손이 낮과 달리 전혀 시리지 않았습니다.
고기가 나와서 춥지 않았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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