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밍가족입니다.
2023년 4월 26일 슬도에 다녀왔습니다.
잠이 오지 않아 슬도에서 핫초코를 마시기 위해 나가보았습니다.
내항 데크를 걷던 중 쪼롭쪼롭 소리에 시선은 바다로 집중됩니다.
몰, 잘피 등 부유물들이 많이 있었고
가로등 덕에 그 사이에 있는 물고기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항상 있는 전갱이로 생각했지만
갈색을 띠고 제자리에 멈춰있다가 수면으로 입질을 하고 다시 내려가 가만히 있는 녀석들...
지난 성대 낚시로 가방에 비린내가 베어 세탁을 하고 강제 낚시 금지 중이었으나
혹시 몰라 작은 가방에 4절 로드를 챙겨왔습니다.
분명 낚시할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새 세팅된 장비...
734L 튜블러 팁 로드
1000번 릴
0.8호 모노 베이스 카본 코팅 하이브리드 라인
2g 지그헤드
2인치 스트레이트 웜
꺽지 루어를 하며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다
라인 특성 등을 경험해 보고자 합사를 풀어둔 상태입니다.
태화강 전갱이를 입질이 어떻게 느껴지는지도 궁금해서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지그헤드도 2g만 딸랑 챙겨왔고
웜도 한 봉지만 챙겨왔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낚시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세팅했으니 흔들어야죠?
가로등 빛에 보이는 녀석들은 관심을 보이며 따라오나 포기하고 돌아섭니다.
멀리 캐스팅해서 리트리브 중 들어오는 입질!
투둑하는 입질 한 번에 본격 낚시 모드에 돌입합니다.
리트리브를 하며 데크 아래를 보니 부유물로 경계심이 덜한지 팔뚝만 한 숭어 무리들도 돌아다니네요.
데크 바로 아래까지는 오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리트리브 중 드랙에서 찌지지직 소리가 나며 한 마리 걸어냅니다.
15cm 정도의 볼락이네요.
전에는 커 보였는데 왜 이리 작아 보이는지...
바다로 돌려보냅니다.
실루엣의 정체가 볼락이라고 확신이 들어 열심히 던져보나
몰과 잘피 등 부유물로 낚시하기가 힘들고
낚시를 할 생각이 없었기에 들고 온 채비도 마땅치 않네요.
춥기는 또 어찌나 춥던지...
채비가 부유물에 걸려 터지고 계획했던 대로 핫초코를 마시러 이동합니다.
따뜻한 핫초코로 손을 녹이며 슬도를 바라봅니다.
낚시를 하며 자주 보는 모습이 아닌 반대편에서 여유롭게 바라보니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부유물 주변으로 볼락으로 추정되는 녀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합사와 다양한 무게의 지그헤드와 웜을 챙겼더라면 어떤 어종인지 확인할 수 있었을 건데 아쉽습니다.
잠깐 마실 다녀온다는 게 또 밤을 새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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