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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조행기

겨울철 방한 대책, 슬도 포인트 전세 내고 고등어 손맛 보기

 

 

안녕하세요. 밍가족입니다.
2022년 12월 1일 새벽에 잠깐 고등어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춥고 바람 부는 걸 정말 싫어하는데 
고등어 소식이 들리고
뭔가 낚시를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에
부랴부랴 준비하고 출발했습니다.

 


영하 -2도
바람도 맞바람이 엄청 불었습니다.

 

 

오늘의 물때와 수온입니다.

 


2시 반쯤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슬도 내항 쪽 데크가 텅~
춥고 바람이 부니 아무도 안 계시네요.
이런 날은 나오지 않는 게 정상이겠죠?

저는 추운 걸 무척 싫어하기에 완전히 무장하고 나왔습니다.
겨울철 밍가족의 낚시 복장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상의는 긴팔 티에 경량 패딩을 입고
하의는 기모 바지를 입은 후
스즈키복을 입었습니다.
스즈키복을 입으면 몸 쪽은 덥거나 안 춥더라고요.

 


신발은 털 장화를 신었습니다.
등산 양말을 신고 털 장화를 신으면 발이 전혀 시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땀이 날 정도입니다.
장화의 틈은 스즈키복 밑단으로 막아주면 바람이 전혀 안 들어 옵니다.

 


얼굴 쪽은 버프를 쓴 뒤
넥워머를 착용하였고
비니를 써서 얼굴 전체를 덮었습니다.
낚시할 때는 눈만 내놓고 하면 된답니다.
군밤 장수 모자가 있으면 추천드립니다.

 


손은 항상 밖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겨울철 찌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 건데 손이 얼어서 채비도 안되고
크릴도 끼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물기가 남아있어 더욱 손이 시리고요.
라텍스 장갑을 낀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장갑을 하나 끼면 버틸 수 있겠더라고요.
불편해서 안 끼는 분들도 계신데 익숙해지면 편합니다.

 


핫팩은 필수입니다.
아무리 막아도 손은 시려오기 때문에
핫팩으로 틈틈이 손을 녹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로 무장을 하면 어느 정도 버티면서  겨울철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기온이 너무 떨어지면 동상, 빙판 등 위험이 많으니 집에서 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늘의 장비는
734L 로드
2500번 노멀 기어 릴
합사 0.4호?
쇼크 리터 5호
카드 채비 바늘 3개
메탈 지그 18g

바람이 안 불었다면 지그 헤드 + 웜 조합을 사용했겠지만
예보상 바람이 많이 불어 메탈 채비를 준비했습니다.

카드 채비를 사용하는 이유는
한 마리가 물고 이리저리 움직일 때
또 다른 고등어가 물기 때문에
손맛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채비를 하면서 바다를 보니
고등어 낱마리가 돌아다닙니다.
이럴 땐 한 마리씩 잡을 수밖에 없죠.

요즘 새로운 징크스가 하나 생겼는데
고기가 나올 때 제가 가면 고기가 빠집니다.
타이밍이 안 좋았던 건지 요즘 계속 그러네요.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 사람들이 없을 때
홀로 마릿수를 했던 경험이 있어
나와본 것인데 고기가 안 물어 줍니다.

몇 번을 던지며 바다를 쳐다봤지만
있던 고등어도 안 보입니다.

결국 이동하면서 고등어를 직접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슬도 내항에서의 고등어들은 들어와 있다면
데크를 따라 계속 돌고 있을 것이기에
바다를 쳐다보며 이동해 봅니다.

고등어 무리를 발견하고 캐스팅~
저킹 폴링을 반복하며 한 마리 올리고~
또 올리고~
1타 2피도 하고~
1타 3피도 하고~

 


낚시하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셔서
이리저리 고등어를 찾아가면서
또 고등어를 따라가면서 낚시를 진행했습니다.

한동안 고등어들이 보이지 않고 입질이 없어서
철수할까 싶었는데 또 반응해 주는 고등어들~
열심히 손맛을 보는데 로드가 부러집니다.

 


발 앞에는 고등어들이 무리 지어 이동하고 있는 것은 보이지
낚시한지 2시간 정도 밖에 안 지났지
오래간만에 손맛 좀 제대로 보나 싶었기에
철수하기 너무 아쉬웠습니다.

 


18 마리 정도의 고등어를 잡았고
지인분 가게에 들러 손질해 드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mh 로드도 부러뜨려먹고
이번엔 L 로드도 부러뜨려 먹었네요~

로드가 부러진 건 눈물 나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영상 링크 : https://youtu.be/KMc4yxN_W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