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조행기

모노 베이스 카본 코팅 하이브리드 라인 테스트 2일차

밍가족 2022. 12. 20. 07:11

안녕하세요. 밍가족입니다.
2022년 12월 20일 새벽에 볼락을 잡기 위해 슬도로 다녀왔습니다.
오전 2시에 나가서 5시에 철수했네요~

 


내항 기준 바람이 약하게 불 거라 생각했지만
상당히 많이 불고 있었습니다.

 


밝은 내항에서 채비를 하고
초입에서 몇 번 던지다 제일 안쪽으로 이동해 봅니다.

조사님 한 분이 민장대 낚시 중이셨는데
고등어 사이즈가 어마 무시한 놈이 들어있더라고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일단 지나칩니다.

오늘 사용한 장비는
602 UL 솔리드 팁 로드
1000번 릴
0.8호 모노 베이스 카본 코팅 하이브리드 라인
지그헤드 2g
각종 웜

 


테트라 주변을 노리니 역시나 반겨주는 젖볼락!
끝에서 몇 번 하다가 데크 밑을 노리면서 초입 쪽으로 향해봅니다.
민장대 낚시를 하는 분 옆에서 고등어를 노려봤지만
눈에 돌아다니는 고등어도 보이지 않았고
정말 드문드문 나오는 상황이라 금방 포기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볼락을 잡으러 왔거든요.

 


초입으로 이동하면서 젖볼락들과 콩갱이들을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전갱이가 올라오는 걸 굉장히 안 좋아합니다.
파닥거리기도 하고 미끌미끌 오만 것들이 다 묻기 때문이죠.

초입에서 좀 흔들어보니
바람이 바람이..
바람 때문에 손이 얼기 시작합니다.

뒷바람인 곳으로 이동~
무입질~

더 뒷바람인 곳으로 이동~
분명 폴링 카운팅 후 리트리브만 하는데도
콩갱이 콩갱이 콩갱이...
볼락은 안 나오고
콩갱이 콩갱이...

테트라에서는 폰을 꺼내지 않기에 사진이 없지만 정말 질리도록 잡았습니다.

손도 녹였겠다 다시 내항으로 향합니다.

 


역시나 반겨주는 젖볼락!

내항 제일 안쪽에서 테트라 근처를 노리고 있는데
갑자기 째는 입질~

 


니가 왜 나와...
고등어가 나옵니다.

고등어를 민장대 낚시하는 분께 드리고
사진 허락을 받고 찍어봅니다.

 


사진에는 작게 나왔지만
제일 큰 고등어는 40cm 정도 될 것 같더라고요.
민장대로 낚으셨으니 손맛이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제가 잡은 고등어는 여기에 못낄 정도네요.

정말 부끄럽습니다.

옆에서 고등어를 노려봤지만
찌낚시에도 정말 드문드문 나오는 상황...
거기에 손은 꽁꽁 얼고 있고...

초입으로 가면서 던지고 철수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콩선생 그만 좀 나와요!
잡으려고 할 땐 그렇게 안 잡혀주더니...

 


귀여운 젖볼락을 마지막으로 철수했습니다.

오늘은 모노 베이스 카본 코팅 라인으로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제일 처음 테스트 한 곳에서는 눈에 고기가 보이니 발 앞에서 호핑 호핑 하며
공략했었는데요.
눈으로 고기를 본다고 텐션을 제대로 잡지 않았거나
고기가 작아서 입질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녁에 네이버 카페 '루어가멋있다' 스탭님과 낚시를 할 때는
입질이 잘 느껴졌었거든요.

오늘은 폴링 카운팅 후 리트리브만 하다 보니
라인의 텐션은 계속 유지되었기에
톡톡하는 입질도 잘 느껴졌고
물고 째는 입질도 물론 잘 전달되었습니다.
바람도 맞옆바람이 꽤 불었는데
라인이 거의 날리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캐스팅도 에스테르 라인을 쓸 때와 달리 맘껏 후려칠 수 있어서
비거리도 괜찮았습니다.
제일 좋았던 점은 밑걸림이 여러 번 있었으나 채비가 터진 건
단 한 번!!

밑걸림도 잘 빠져나오고 터져도 쇼크리더가 필요 없는게 좋았습니다.

덕분에 채비하는 시간보다 낚시하는 시간이 많았기에
손맛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에스테르 라인 쓸 때는
쇼크리더 하고 채비한다고 시간을 많이 썼었거든요~

철수할 때쯤
낚시를 처음 시작할 때
원투 낚시를 했었는데
모노 5호 라인으로도 입질 파악이 초릿대를 통해 잘 전달 되었고
정말 작은 고기들도 잡았었던 것이 떠오르더라고요.

0.3호 에스테르 라인과 0.8호 모노 베이스 카본 코팅 하이브리드 라인을 비교하면 안 되지만
오늘의 결론은 모노 베이스 카본 코팅 하이브리드 라인도 낚시를 못할 정도는 아닌 걸로~

 

전갱이를 주로 잡지 않는다면

에스테르의 호수를 늘리거나 카본 라인을 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볼락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볼락회가 몹시 먹고 싶습니다.